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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펨브록 웰시코기 알아보기(웰시코기 종류, 성격, 꼬리)

by 공무원 최신소식 2023. 10. 16.

저희 남편이 연애 때부터 키워온 반려견이 바로 웰시코기인데요. 정말 애교 많고 순둥순둥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희한하게도 웰시코기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한번 웰시코기한테 꽂히면 그 매력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남편도 다리 짧은 강아지만 보면 저것은 분명 웰시코기 유전자가 섞였을 거라면서 엄청 귀여워하곤 합니다. 오늘은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웰시코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펨브록 웰시코기
바지에 묻은 웰시코기의 털...

웰시코기 종류

웰시코기는 영어로 Welsh corgi라고 하는데요. 웰시코기의 종류는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웰시코기 펨브로크와 웰시코기 카디건입니다.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웰시코기가 펨브로크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펨브록 웰시코기라고도 부릅니다. 카디건 웰시코기는 실제로 잘 볼 수 없어요. 카디건과 펨브로크의 차이는 딱 하나인데, 웰시코기 카디건은 얼룩덜룩한 털 무늬가 특징이며 두상과 체격도 미묘하게 차이가 나요. 웰시코기 카디건이 펨브로크보다 머리 크기도 조금 더 작고요. 주둥이도 조금 더 뾰족하답니다.

강력한 짧은 다리의 유전자를 보유한 웰시코기

길을 가다가 다리가 짧은 믹스견을 만나면 십중팔구 웰시코기의 피가 흐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웰시코기의 짧은 다리 유전자는 정말로 강력한 것 같아요. 마치 코기 매직처럼 허스키가 허스코기가 되고 달마시안이 달마코기가 되는 것을 보면 웰시코기하고 섞이는 믹스견들은 대부분 짧은 다리의 유전자를 물려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긴 꼬리도 예쁜 웰시코기, 꼬리 단미하지 말아요.

웰시코기는 아주 옛날에 소몰이 개였다고 해요. 소를 몰다가 소 발굽에 꼬리가 밟힐까 봐 꼬리를 잘라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웰시코기가 소를 몰지 않기 때문에 잘라주지 않아도 될 텐데, 웰시코기의 상징이 꼬리가 없는 엉덩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꼬리를 많이 자르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꼬리가 있는 웰시코기도 진짜 예쁩니다. 저번에 꼬리가 있는 웰시코기를 동물병원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요. 꼬리만 보고 웬 여우가 들어오는 줄 알았어요. 그만큼 꼬리가 긴 웰시코기들도 너무 귀엽답니다. 짧뚱한 몸에 우아하고 풍성한 꼬리가 참 잘 어울려요. 앞으로 단미 하지 않은 웰시코기들이 산책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장난꾸러기 같은 웰시코기 성격

웰시코기들이 성격은 진짜 좋아요. 짓궂고 장난꾸러기고 헤헤 웃으면서 아주 해맑은 표정도 잘 짓습니다. 특히 웰시코기들은 어렸을 때는 진짜 짓궂어요. 또 이 시기에 웰시코기들이 '뒤꿈치를 무는 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퍼피시절에 사람 발을 되게 깨물고 또 보호자의 양말을 깨물고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웰시코기의 이런 천방지축 성격들이 어느 순간 점차 없어지고, 마치 고양이처럼 혼자 있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저희 시댁에서 키우고 있는 웰시코기 이름이 아리인데, 아리는 잠도 자기 방에 가서 잘 정도로 매우 독립적인 반려견입니다. 웰시코기들이 퍼피시절에는 막 뽀뽀하고 난리를 치는데 어느 정도 나이를 딱 먹으면 관심이 없어요. 어렸을 때만 장난꾸러기 인 편이고, 나이를 먹으면 엄청 차분합니다. 또 강아지 친구들하고 사귀는 것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요. 반면에 사람들은 좋아하기 때문에 눈 마주치는 모든 사람 무릎에 발도장을 쿵하고 찍고 해맑게 쳐다보기도 합니다. 코기들은 활동량이 많아서 운동을 좋아하는 보호자라면 잘 맞습니다.

웰시코기 질병 (허리 조심, 비만 조심!)

웰시코기는 보통 10kg 이상인데요. 저희 시댁에서 키우는 웰시코기 아리는 몸무게가 16kg 정도 나갑니다. 무거워서 도저히 제가 들 수가 없어요. 무게가 조금 나가는 편인데 허리 통이 좀 굵어요. 그래서 허리 디스크가 좀 생기나 봐요. 상체가 무거우니까 허리 쪽에 부하가 많이 일어나서 앞발의 발가락이 아파진다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고 이렇게 허리가 안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특징 중의 하나로는 앞발 안쪽의 두 개 발톱만 닳아 있다는 점이에요. 끝에 발톱은 덜 닳아서 약간 사선으로 발톱이 깎여 있습니다. 아마 발 안쪽으로 집중되는 걸음걸이로 인해 앞발 안쪽의 발톱이 닳아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도 신발 밑창 닳는 것을 보면 보행을 알 수 있듯이 웰시코기도 발톱만 봐도 보행을 알 수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 외에는 살찌는 걸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살면서 식욕이 없는 웰시코기를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주는 대로 다 먹고요. 특히 어르신들이 키우는 웰시코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불쌍하다고 간식 자주 챙겨주시면 살이 금방 찝니다.

웰시코기의 치명적인 단점

저 세상 귀여움을 간직한 웰시코기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털이 무지하게 빠진다는 거예요. 보호자는 그냥 털과 함께 산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정말 내로라하는 털북숭이들이 되게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이 웰시코기의 털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이 빠집니다. 그냥 365일 계속 빠지고요. 털갈이 때는 뭉탱이로 털이 빠집니다. 저희 집 아리도 털 빠지는 걸 보고 있으면, 빠진 털로 아리의 미니미 버전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빠져요. 웰시코기는 걷기만 해도 털이 빠지는 견종입니다. 털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보호자라면 웰시코기는 생각을 많이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 한 가지 단점이 또 있는데요. 바로 '침'입니다. 간식을 웰시코기에 딱 보여주는 순간 입에서 마치 수도꼭지가 틀어진 것처럼 침을 줄줄 흘립니다. '기다려' 훈련을 시키면 기다리는 건 참 얌전히 기다리는 데 그 순간 웰시코기의 앞은 침으로 가득해진다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돼요.

 

하지만 이렇게 털 빠짐과 침 흘리는 단점은 귀여운 외모로 모두 극복이 될 만큼 웰시코기의 매력은 어마어마하답니다. 귀여운 엉덩이의 대표주자이면서 보호자와 사람들을 좋아하는 아주 착하고 사랑스러운 견종이 바로 웰시코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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