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이누는 해외 인기 순위 랭킹을 보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할 만큼 아시아의 대표 인기 견종으로 유명한 반려견입니다. 우리가 흔히들 시바견이라고도 부르죠. 일본에서 유래가 시작된 견종인데요. 예전에 저도 일본 영화 '하치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가 시바견의 특징을 상당히 잘 다루는 영화였거든요.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큰 감동을 느꼈던지라 시바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시바견이 보호자에게 보여주는 충성심과 신뢰가 정말 엄청나더라고요. 오늘은 마치 황구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시바 이누의 특징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바이누 특징
시바 이누 크기와 몸무게
시바 이누는 보통 크기가 35cm가 넘습니다. 몸무게는 대략 8kg~10kg 정도 되고요. 똑같은 10kg 이어도 푸들과 비교했을 때 시바 이누가 힘이 더 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제가 부업으로 펫시팅을 종종 하고 있는데, 10kg 푸들과 10kg 시바이누를 산책하며 비교를 해보면 확실히 시바 이누가 몸의 힘이 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돌봄 했던 시바견들은 체격이 야무지고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었어요. 통통하고 살이 찐 시바견들은 10kg을 훌쩍 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아이라인을 그린 듯한 시바 이누 생김새
시바 이누는 코는 까망까망한 검은색에 귀는 45도로 살짝 옆으로 누워 있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또 마치 아이라인을 한 듯한 매력적인 눈매를 가졌어요. 예쁘게 검은색으로 테두리가 되어있는 진한 눈을 가졌고요. 시바이누는 주로 황구인데 주둥이부터 배를 타고 꼬리까지는 또 흰색이에요. 또 꼬리는 진돗개들은 '장대 꼬리'라고 해서 삐죽하게 섰거나 '낚시 꼬리'라고 해서 꺾여있는 꼬리가 있는데요. 시바이누는 동그랗게 전부 말려있습니다. 이렇게 말려있는 꼬리를 좌우로 흔들면 엄청 사랑스럽습니다. 번외로 블랙탄 시바이누의 털은 검은색과 흰색, 갈색이 섞여 있기도 해요. 시바 이누는 이렇게 황색과 검은색이 대표적이고 하얀색 시바도 있기는 한데 흔치는 않다고 합니다.
시바견은 털이 많이 빠집니다!
시바견 털 빠짐에 대해 말하자면 참 많이 빠집니다. 이중모를 가져서 속털은 부드러우면서 촘촘하지만 겉에 있는 털은 뻣뻣하기도 하고 짧은 편이에요. 이렇게 이중모다 보니 털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시바견들은 빗질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시바견은 일 년에 두 번 털갈이를 해요.
시바이누 성격
산책이 힘든 시바이누
펫시터로 일을 하다 보면 산책이 힘든 견종 중 top 3안에 항상 시바이누가 있었어요. 너무 사랑스럽지만, 시바견들이 밖에 나가면 약간 좀 자기 멋대로 하는 게 있습니다. 진돗개도 조금 그런 편인데요. 산책을 나가면 무조건 당기기만 하고 어디로 가려고만 하는 게 있어요. 강형욱 훈련사님 말로는 이게 학습지능이 높은 게 아니라 생존지능이 높은 견종이다 보니 '내가 더 좋은 길을 알아.'라는 태도를 보이는 거라고 합니다. 또 시바 이누들은 기본적으로 수렵견이다 보니, 사냥에 대한 욕구가 있어요. 제가 산책을 시켰던 시바견도 날아다니는 메뚜기와 벌레 들을 엄청 빠른 속도로 매우 잘 잡았답니다. 또 바닥에 떨어진 걸 순식간에 잘 주워 먹어서 항상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이 없는지 경계하며 산책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바이누 산책을 다녀오면 항상 그날은 조금 지쳤던 것 같아요. 또 차 밑에 있거나 담 위에 있는 길고양이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집중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러다가 순식간에 달려들려는 버릇도 있습니다. 만약 보호자와 시바견이 산에 가잖아요. 그럼 정말 생이별하고 싶지 않으시면 줄을 웬만하면 풀지 않으셔야 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실외배변을 고집하는 시바견
시바이누를 키우면 배변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 오거나 눈이 많이 올 때 실외배변하러 나가야 하는 게 보호자들이 키우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점이기도 해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태풍이 오나 한파가 오나 폭염이 오나 시바견은 무조건 데리고 나가야 합니다. 실내에서는 배변을 안 보기 때문에 시바 이누를 키우는 집에서는 강아지 냄새가 나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실외배변을 고집하는 반려견들은 진짜 훌륭한 반려견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가족들하고 먹고 자고 쉬는 곳에서 어떻게 내가 실례를 할 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점이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엄살 대마왕 시바견
시바 스크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바견은 엄살이 많은 견종으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겁을 먹었을 때 엄청난 고음으로 크게 울부짖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그냥 '아, 못하겠어!' 하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으아악!'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진짜 막 토까지 하고 눈이 빨개지고 혀가 말리는 시바견도 있습니다. 어떤 동물 병원은 강아지를 때리는 줄로 오해를 할까 봐 '시바 진료 중입니다.'라고 써놓은 병원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바견은 엄살로 유명해요. 병원에서 주사를 넣기도 전에 이미 주사기로 넣는 시늉만 해도 하늘이 무너져라 깽깽 대는 시바이누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만지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시바 이누는 다른 반려견들과는 다르게 만져주고 스킨십해 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물론 시바가 볼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상당히 귀엽기 때문에 시바견의 볼을 잡고 부비부비하고 통통한 볼을 잡아당기는 걸 좋아하는 보호자들이 많이 있는데 시바 이누 입장에서는 별로 안 좋아할 수 있습니다. 쓸데없이 이름을 부른다거나 과한 스킨십은 좋아하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시바견을 고양이 같다는 말씀을 많이들 합니다. 실내에서는 상당히 얌전하기 때문에 시바견을 아파트에서 키우는 보호자들도 많이 있어요. 외부에서의 활동량만 잘 채워준다면 시바견을 아파트에서 키우는 것도 괜찮습니다. 보호자에게 치대는 것도 굉장히 적기 때문에 만약 스킨십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기를 바라는 보호자라면 시바이누보다는 골든 레트리버가 더 적합하실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운동할 수 있을 만큼 활동량이 많습니다.
시바이누는 활동량이 많아서 매일 산책이나 놀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명랑하고 쾌활하기 때문에 운동을 좋아하는데요. 보더콜리나 골든 레트리버들 하고 다른 점은 그 활동량을 채워주지 않는다고 해도 주인 탓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저 '오늘은 그런 날이지 뭐.'라고 생각하며 보호자에게 떼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보호자가 어느 정도 루틴 화해서 산책과 실외배변만 규칙적으로 잘 시켜준다면 직장인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반려할 수 있는 최상의 견종이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이렇게 시바 이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시바이누를 키우기 전 견종의 특징에 대해 공부해 보고 나의 환경과 잘 맞는지 충분히 고민해 본 후 결정을 내리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조금 높은 산책의 난이도와 털 빠짐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매력적인 반려견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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