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밥 먹을 때 옆에 와서 부담스럽게 쳐다보는 강아지, 보호자가 음식을 먹으려고 밥상에 앉았을 때 본인이 먼저 가서 당당하게 앉아있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특히 먹을 것을 주는 가족 옆에 바짝 붙어서 뭐 하나 맛있는 콩고물이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반려견들이 꼭 있는데요. 마치 저희 집 푸들 뭉이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요즘도 가끔은 집에 가족들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면 옆에 앉아서 침을 뚝뚝 흘리면서 쳐다보고 있어요. 오늘은 이렇게 식탐이 많은 강아지를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지, 강아지 밥상머리 교육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호자의 눈을 쳐다볼 수 있도록 훈련하기
먼저 보호자의 눈을 쳐다볼 수 있도록 훈련하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밥상머리 앞에서 강아지의 집중도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이 훈련의 포인트는 보호자가 보호자의 눈 양옆으로 간식을 들고, 반려견과 눈이 마주칠 때 간식을 주는 거예요. 보호자의 눈을 쳐다보게 하는 훈련으로 식탐이 많은 강아지가 보호자에게 집중하도록 해주는 교육입니다. 이때 간식은 양손을 번갈아 가면서 주세요. 간단하게 보호자의 눈 옆으로 간식을 위치시키고 강아지가 보호자의 눈을 쳐다보면 간식을 주면 됩니다. 이렇게 강아지가 보호자의 눈을 쳐다보는 연습을 하잖아요? 그러면 강아지는 보호자의 얼굴을 쳐다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이 좋은 기억 하나만으로도 반려견은 집중을 조금 더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배울 수 있어요. 이렇게 눈을 맞추는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당장 간식을 먹기가 어렵기 때문에 강아지가 짖기 시작할 수 있어요. 이때 주의 사항은 강아지가 짖는다고 간식을 다시 주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손안에 간식을 넣고 보호자의 입을 가리는 척해주세요. 마치 우리가 웃을 때 입을 가리고 웃는 듯한 동작으로 해주세요. 이때 그러고 강아지가 짖는 것을 멈춘다면 바로 그때 '예스! 잘했어~!'라고 하면서 강아지에게 간식을 줍니다. 이렇게 보호자가 입을 가리는 제스처만으로 반려견에 '침착해.'라는 의미를 전달해 줄 수 있어요. 강아지 때는 굳이 명령어는 필요 없습니다. 명령어는 강아지에게 동작들이 너무너무 쉬워질 때 그때 명령어를 붙이는 거예요.
자기 조절력을 길러주어 강아지 식탐 줄이기
밥상머리 앞에서 식탐이 넘치는 반려견들은 자기 조절력을 길러 줄 필요가 있습니다. 반려견의 자기 조절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간식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간식을 바닥에 내려놓은 후 강아지가 먹으려고 하면 간식을 손으로 막습니다. 보호자는 이때 간식을 주려고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습니다. 만약에 강아지가 간식 앞에서 앉았어요? 그러면 간식을 하나 던져주세요! 반려견이 던져준 간식을 하나 먹고 나서 아마 다시 올 거예요. 바닥에 내려놓은 간식을 강아지가 다시 먹으려고 한다면 보호자는 손으로 다시 막아주세요. 아마 반려견은 '아 어떻게 해야 이 간식을 먹을 수 있을까?' 라며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하겠죠? 그러다가 강아지가 보호자의 눈을 쳐다본다면 '옳지!'라고 하면서 다시 간식을 하나 던져주세요! 이렇게 자기 조절력을 길러주는 행동들은 밥상머리 교육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보호자가 굳이 바닥에 놓인 간식을 손으로 가리지 않더라도, 반려견이 먹으려고 하지도 않고 바닥에 놓인 간식 앞에서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는다거나 보호자를 쳐다보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잘했어!'라고 하면서 간식으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거예요. 간식으로 보상해 줄 때는 바닥에 놓인 간식 중 하나를 던져서 주시면 됩니다. 퍼피 시절에 이 정도의 자제력만 보여준다고 해도 사람으로 비유하면 마치 밤 11시에 라면을 하나 끓여놓고 기다리고 있는 심정과도 같을 겁니다. 지금 어린 강아지 입장에서는 엄청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 연습만 몇 번 해놓으면 내가 어디론가로 갔다가 오더라도 몰래 훔쳐 먹는 것들을 안 하는 강아지가 되겠죠?
아이가 있는 집은 식사시간에 켄넬을 이용해 주세요.
아이가 있는 집에서 반려견을 기르는 경우에는 식사 시간에 켄넬에 들어가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음식을 가만히 앉아서 먹지 않죠. 돌아다니면서 먹기도 하고 흘리면서 먹기도 합니다. 이럴 때 강아지들은 어린아이들을 졸졸 쫓아다니면서 주워 먹기 바쁩니다. 또 한 마리가 아닌 다견 가정들의 경우에는 식사 시간에 명당자리가 생기기도 하고 또 강아지들끼리 자리싸움을 하려고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있는 집의 식사 시간에는 반려견들이 모두 켄넬에 들어가도록 규칙을 정해놓으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안전하고 반려견에게도 안전한 방법입니다. 만약 자녀가 없는 상황이라면 반려견들을 조금은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지만,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식사 시간만큼은 강아지들을 켄넬에 위치시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적극 추천드려요.
물론 위와 같은 밥상머리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강아지가 당연히 실수할 수 있어요. 그러나 보호자가 강아지를 훈련할 때 엄청나게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훈련하다가 '강아지한테 짜증 내지 않기! 소리 지르지 않기!'입니다. 정말 정말 중요해요. 보호자가 짜증 내지 않고 일관성 있게 강아지들을 잘 교육한다면, 아기 강아지들은 사실 이 정도만 가르쳐놔도 충분히 자기 조절력을 기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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