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아지와 즐거운 산책을 다녀온 후 발을 닦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강아지를 처음 키워보시는 분들은 반려견한테 산책이 최고라는 것은 익히 들어서 잘 알겠는데, 강아지 산책 후 발을 어떻게 닦아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산책 후 우리 반려견의 발 관리를 어떻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수의사와 전문 훈련사 분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덜 씻을수록 좋습니다.
더러운 개가 행복한 개라는 말도 있지요? '강아지 입장에서는 뭐가 더 좋을까?'를 따져본다면 사실 덜 씻을수록 강아지에게 좋습니다. 9년 동안 발 한 번도 닦여본 적이 없는데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는 보호자들도 있고요. 산책 다녀온 후 바닥에 반려견 발자국이 나면 오히려 반려견의 발 대신에 바닥을 청소한다는 보호자들도 있어요. 그리고 의학적으로도 너무 자주 강아지의 발을 물로 매일매일 닦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들의 털 상태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반려견의 발 안에 습기가 차게 되면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지간염이 생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지간염은 반려견의 발가락을 포함하여 발바닥 주변의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지간염이 발생하면 가렵다 보니 반려견이 계속 발을 핥기도 하고요. 나중에는 이빨로 살살 살살 자주 씹는 행동을 보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행위가 반복되면 발이 더욱 습해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다 보니, 점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요.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주세요.
전문 훈련사나 수의사분들 중에 반려견을 키우시면서 산책 후 물티슈로만 가볍게 발을 닦아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티슈 같은 경우는 사람과 반려견은 피부가 다르기 때문에 강아지용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요. 강아지용 물티슈 중에서도 향기가 없는 것이 반려견들에게 더 좋습니다. 또 유아용이나 신생아용 물티슈도 순하기 때문에 적극 추천을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반려견 물티슈보다 유아용 물티슈가 성분이 더욱 순할 것 같아서 유아용 물티슈를 사용하고 있어요. 어쨌거나 반려견 입장에서는 세척을 최소로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충 발바닥만 가볍게 닦아준다고 생각하세요. 만약 물티슈로 인한 환경 악화가 우려된다면, 부드러운 극세사 행주에 물을 살짝 적셔서 발을 닦이면 쓰레기도 많이 안 나오고 좋습니다. 단점은 극세사 행주를 매일 비누로 빨아서 말려줘야 한다는 점이 있어요.
나는 조금 더 깨끗하게 닦이고 싶어요.
장기간 산책을 하거나 반려견과 바깥에서 엄청 뛰어놓은 날도 있을 거예요. 물티슈로는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구정물이 계속 나오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그럴 때는 미지근한 물을 대야에 담아놓고 반려견의 발만 살짝 담가주세요. 그리고 오염물이 충분히 불려서 나오면 반려견용 극세사 타올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요즘 반려견용 극세사 타월이 굉장히 잘 나오는 편이에요. 검색해 보시고, 후기가 좋은 극세사 타올로 하나 구비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타올로 물기를 제거하고는 드라이기로 빠짝 잘 말려주시는 게 중요해요. 만약 반려견이 눈이나 비를 맞아서 털 전체가 젖었다면 목욕을 하면 가장 좋을 텐데요. 만약 반려견이 목욕을 한지 얼마 안 되었거나 피부가 예민한 반려견이라면 따뜻한 타월을 한번 이용해 보세요! 커다란 타월을 물에 충분히 적신 후 물기를 꽉 짜줍니다. 이 타월을 전자레인지에 아주 잠깐 돌려서 따뜻하게 만들어주세요. 그리고는 부드럽게 반려견의 몸을 감싸고 몸의 털을 살살살 닦아줍니다. 따뜻한 타월이 반려견의 정서를 안정시켜 주는 효과도 있고요. 이때 얌전하게 있으면서 기분 좋아하는 강아지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따뜻한 타월을 활용해 닦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려요.
발 닦기를 너무 싫어해요.
발 닦기를 유독 너무 싫어하는 반려견들이 있습니다. 안하던 입질까지 할 정도로 질색을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건 보호자가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 됩니다. 위생관념을 조금은 내려놓으시고요. 좋은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 발을 한번 닦고 간식 주고, 두 번 닦고 간식 주고 이걸 계속 반복하다 보면 한 두 달 이후에는 훨씬 더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요. 만약 이런 교육들이 조금 어렵다고 한다면 화장실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그동안 안 주던 아주 맛있는 간식들을 많이 주고요. 또 반려견의 발을 씻을 때는 샤워기를 틀고 바닥 쪽으로 엎어놓으세요. 그러면 물이 흐를 텐데, 그럴 때 간식을 이용해서 반려견이 돌아다니게 합니다. 흐르는 물 사이를 그냥 간식 주면서 막 돌아다니게 하는 거예요. 이게 잘 되려면 우선 화장실을 싫어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바닥에서 흐르는 물을 돌아다니게 하면 처음에는 흙탕물이 나오다가 점점 안 나오게 될 때가 있습니다. 화장실 앞에는 미리 반려견 물기 제거용 큰 극세사 타월을 깔아놓은 후, 또 그 위에서 돌아다니면서 간식을 주는 거예요. 충분히 물기가 안 나올 때까지 자기가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물을 닦을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집 안에서 닦으면 너무 싫어하는 데, 집 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야외에서 발을 닦이면 괜찮은 반려견들도 있으니 이 것도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강아지 산책 후 발 닦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가끔씩 강아지를 높은 곳에 올려놓고 닦는 보호자들도 있는데요. 처음부터 이렇게 공포심을 유발해서 싫어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니랍니다. 반려견 입장에서는 매일 병원 가는 느낌일 거예요. 집에서 하기 싫어하는 행동을 해도 병원에서 유독 얌전한 이유가 병원이 무서우니까 공포심에 억압을 받는 거니까요. 매일 산책을 하면서 그렇게 한다는 것은 강아지들한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반려견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산책 후 발을 닦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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