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들의 성격은 아주 다양한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겁이 많은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겁을 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버림을 받은 기억이 있다든지, 여러 번 주인이 바뀌면서 사람에 대한 상처가 깊을 수도 있고요. 아직 사람을 믿지 못하다 보니 사회화가 부족해서 겁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겁이 많은 강아지에게 다가가고 친해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가 준비가 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주기
무엇보다 무리하게 강아지를 만지려고 하지 않는 점이 중요합니다. 만약 강아지가 켄넬에 몸을 바싹 엎드리고 고객도 돌리고 있는 강아지라면 억지로 꺼내려고 할 때 오히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숨으려고 할 거예요. 그럴 때는 강아지 쪽으로 손을 뻗는다거나 무리하게 손을 뻗어 쓰다듬어서는 안 됩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만약 엎드리지 않고 가슴을 들고 잘 앉아 있는 강아지라면, 손을 살며시 뻗어보세요. 이때에도 차분하게 행동을 해야 하고요. 빠른 속도로 손을 뻗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어떤 반려견은 사람이 손을 내밀었을 때 으르르 하면서 경계를 하기도 해요. 이럴 때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강아지가 보호자 쪽으로 곁눈질을 했고 고개를 돌리지는 않았지만 코를 살짝 움직였어요. 이런 상태라면 반려견이 공격적으로 나오지는 않아요. 하지만 반려견 입장에서는 천천히 와줬으면 좋겠는 거예요. 직접 보호자의 냄새를 맡기에는 쑥스러운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보호자가 반려견의 옆에 가서 편하게 앉아 보기도 하고 강아지가 조금 괜찮은 것 같을 때 손을 내밀어 줍니다.
무릎을 바닥에 닿게끔 앉기
보호자가 반려견의 옆에서 무릎을 바닥에 닿고 앉으면 반려견이 좀 더 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천천히 일어나세요. 손바닥을 강아지한테 슬쩍 보인 다음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게요. 그리고 다시 천천히 앉아보세요. 강아지가 뒷걸음질 치면 보호자는 잠깐만 일어나 봅니다. 그리고 한 발짝 다시 강아지한테 가까이 가고요. 그다음에 강아지 옆에 앉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손을 천천히 반려견을 향해 내밀어보세요.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강아지 옆으로 갑니다. 손등으로 살짝살짝 반려견을 터치해 주고 이름도 불러주세요. 강아지 이름이 만약 뭉이라면 '뭉이야~ 괜찮아~괜찮아'라고 부드럽게 말을 걸어 줍니다. 그냥 보호자가 반려견 옆에 같이 앉아있기도 하고 옆에 있어 주면서 간식도 주고요. 그렇게 천천히 다가가면 되는 거예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강아지들한테 진짜 주인, 즉 보호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를 어떤 식으로 대하는 지, 그 첫걸음과 첫인상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겁이 많은 반려견과 산책하는 방법
겁이 많은 반려견과 산책하기 위해서는 먼저 산책 전 집안에서의 예행연습이 필요합니다. 집안에서 반려견에게 목줄을 해준 후 줄을 느슨하게 잡고 집에서 왔다 갔다를 해주세요. 줄을 여유 있게 잡아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밖으로 나와서 놀란 반려견이 행여나 오줌을 싼다면 오줌을 싸는 반려견의 줄을 짧게 꽉 잡는다거나 팽팽하게 당기지 말아 주세요. 이런 식의 행동은 반려견으로 하여금 '사고가 났다'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어요. 대신 '괜찮아, 아무 일도 없어.'라고 말해주며 반려견을 다독거려 줍니다. 산책 시 사람이 오면 멈추고 기다려준 후에 사람이 지나가고 나서 움직여주세요. 이렇게 심적으로도 태도적으로도 여유 있는 산책을 꾸준히 연습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무언가 문제 행동을 보이는 강아지들을 보면 비정상이라고만 생각하고 무조건 강한 통제와 엄격한 방식을 강요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강아지나 보호자나 모두 서로 상처받고 심지어는 강아지를 버리기까지 하는 일들이 벌어지죠. 사람을 대할 때도 나와 다른 사람, 남들과 어울리거나 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정말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기다려주고 더 잘할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듯이 우리 반려견들에게도 그런 따뜻한 배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반려견과 빠르게 친해지는 방법
반려견과 빠르게 친해지기 위해서는 만지지 말고 말 걸지 말고 좋아한다고 표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반려견 옆에 가만히 있어 주는 거예요.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에요. 그저 강아지에게 '안녕? 반가워' 이 정도면 충분해요. '오구오구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니? 우쭈쭈쭈!' 해주는 것은 과유불급입니다. 만지려고 한다거나 말 걸려고도 하지 마세요. 그저 보호자는 가만히 있어 주면서 반려견을 환영해 주면 돼요. 다가오면 냄새 맡게 해 주고요. 손등만 살짝 내밀어 준다면 반려견이 엄청 편안해할 거예요. 강아지가 자유롭게 나의 냄새를 맡게 해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빨리 친해질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은 겁이 많은 강아지와 친해지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겁이 많고 사회화가 부족한 강아지에게는 보호자가 무리하게 스킨십을 하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으니,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반려견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모든 보호자들이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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